선장은 바다의 환경과 배의 환경, 승무원들의 정신적/육체적 체력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며, 모든 눈과 귀를 열고 정확한 결단력, 통찰력으로 LNG 수송을 책임지고 있다.

바다를 무대삼고 안전을 지표삼아

한반도 반대편으로부터 LNG를 수송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이들은 매일매일 막대한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선장은 바다 위 승무원들의 안전과 방향을 책임지는 최선(最先)이 자 최후(最後)다. 육지보다 바다 위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왔다는 홍성영 선장.
그는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대상’이라며, ‘안전’이라는 단어에 무게를 실었다.

현대LNG해운과 함께 LNG 운송을 시작하다.

홍성영 선장은 1986년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약 30여년의 세월을 항해사와 선장으로 승선생활을 해오고 있다. 장인어른과 홍성영 선장 본인, 그리고 현재 한국해양대에 재학중인 아들까지 총 3대에 걸쳐 선장 및 항해사의 길을 걷고 있다는 홍 선장은 “바다를 육지 삼는 삶으로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늘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홍성영 선장이 선박 위에 몸을 실은 건 해양대학교를 졸업한 1986년부터다. 1980년대 당시 국내 경제상황은 세계경제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전국가적으로 상당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LNG 분야만은 예외였다. 여전히 불모지에 불과했던 것이다. 홍성영 선장은 타 탱커선에서 활동하던 중 현대LNG해운 전신인, 현대상선의 국내 LNG 수송 역사에 함께 합류하기 시작했다.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대상

“처음 LNG선에 왔을 때 제 위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많았어요. 제가 막내 선장이었죠. 선배님들이 존경스러웠어요. 개척자들이잖아요. 그 많은 선배님들이 다 은퇴를 하시고 지금은 제가 최고참이 됐네요.
막내 선장으로 함께하면서 선배님들로부터 안전운항에 대한 노하우를 배웠습니다.”

‘선장이라면 다른 건 다 양보해도, 안전에 대한 것만은 절대 타협하면 안 된다.’

여전히 그가 마음에 새기고 있는 한 문장이다.
그의 선배가 알려준 이 조언을 마음에 담은 후 지금까지 승선할 때마다 다시 한 번 되 내이곤 한다.

선장의 리더쉽이 발휘되는 순간

그가 안전에 대한 책임의식을 더욱 크게 느끼는 이유는 LNG라는 민감한 화물을 다루기 때문이다. 민감한 화물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선박에 철저한 안전장치가 탑재돼 있어야 하는데, 이는 곧 선박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러한 높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밀한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 홍 선장은 이러한 고부가가치 선박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선장의 진중한 태도와 침착하고 정확한 결단력, 민감한 안전의식이 필수라며, 여기에 더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장의 리더십이 발휘되는 순간도 바로 이 지점에서다.
“망망대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소방대원을 호출할 수 없으니 저희 스스로 소방관이 돼야 하겠죠. 선박 안에서 발생하는 많은 부분을 승무원은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선장은 여기에 더해 상황을 통솔하는 능력까지 갖춰야 하고요. 조직을 화합하는 능력뿐 아니라 상황에 대한 통솔 능력을 갖춰야 진정으로 리더십 있는 선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승무원과 선박의 안전이 최우선

사람과 상황을 모두 통솔해야 하기에, 홍성영 선장은 선장의 역할에 대해 ‘선박 내 조직을 이끄는 통솔자’라고 이야기했다. 기업마다 대표가 존재하고, 그 대표의 철학과 가치관에 따라 기업이 운영되듯 선박도 마찬가지라는 의미였다. 항해사가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끌어주는 것은 물론 항해 중 어려움에 맞닥뜨렸을 때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가장 적절한 판단을 내려준다. 결국 선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임무는 승무원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인 셈이다.
여기에 더해 LNG 선박의 선장은 어깨가 더 무겁다는 게 그의 이야기였다. 국가의 주요 에너지를 수송하는 만큼 국가 산업의 항해를 지휘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거대하고 막중한 국가 산업의 내일을 도모하는 위치인 만큼 안전에 대한 책임과 가치관을 더욱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1c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확함

“ 선박에서는 단 한 건의 사고도 허용되지 않는다.
단한 번의 항해에서 틈이 생긴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인적·물적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장은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시뮬레이션 해야 한다. ”

최후의 경우 선박을 포기할 상황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안전하게 탈출할 것인가, 이 과정에 대한 시나리오를 꿰뚫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 바로 선장이다. 이러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LNG선의 선장은 단 1c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자세로 업무에 일관한다. 타 선박과 달리 LNG선의 스케줄은 매우 섬세하고 정확하게 정해져 있다. 선박이 부두에 정박하고 화물을 하역하는 모든 과정이 정해진 매뉴얼(manual) 대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작은 오차도 자칫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미세한 시간과 거리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20년이상 ‘무사고’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선박의 안전운행과 승무원 간 관계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거대한 LNG선이 수려한 스킬로 운항되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승무원 간 신뢰와 긍정적인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현대LNG해운이 지난 20년 이상 ‘무사고’ 타이틀을 갖게 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에요. 보이지 않는 지점까지 세세하게 살피는 정직함과 진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죠.” 이처럼 서로 협동하지 않으면 결코 이뤄낼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선박 안 모든 승무원은 서로를 가족처럼 여기고 위합니다."

섬세함이 모여 단단함이 되는 법칙

위대한 업적은 결코 한 번에 달성되는 게 아니라는 홍성영 선장.
그는 “작은 것이 모여 큰일을 이루는 것”이라며 “현대LNG해운이 업계에서 신뢰의 아이콘이 될 수 있던 것도 결국 작은 것을 충실히 이행했기 때문” 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면 선장의 역할도 비슷하네요. 섬세한 관찰이 쌓여 거시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하니까요.”

현대LNG해운 장학제도를 통해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지금은, 현대LNG해운에 입사해 LNG 선박의 기기와 장비를 점검하는 2등 기관사를 하고 있다.

선교사가 꿈이던 청년, 바다 위 기관사가 되다.

현대LNG해운에 입사한 지 이제 갓 1년이 넘은 김태우 2등 기관사. 어린 시절, 그는 한 꿈을 품었다. 지구 반대편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를 짓는 것이었다.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고, 꿈을 품고 싶어도 어떤 꿈을 마음에 담아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꿈의 가능성을 알려주고 싶었다.
김태우 2등 기관사의 이러한 소망은, 자신 역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가질 수 있던 것일지 모른다. 학부 기간 동안 현대LNG해운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은 그는 소망을 품으면 그것을 돕는 자가 나타난다는 경험을 했고, 이를 통해 과거보다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사람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성장한다는 걸 알았죠. 현대LNG해운에서 장학지원을 받으며 배를 타고 싶다는소망이 더 구체화 됐고 결국 실현됐어요. 배를 타는 일은 지구 반대편에 학교를 짓는 것과 달라 보이지만 연장선에 있기도 해요. 이 일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잖아요.”

현대LNG해운의 장학제도

LNG선 승선에 대한 꿈을 품은 김태우 2등 기관사는 재학 중 여러 장학제도를 부지런히 살펴봤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것 중 하나가 현대LNG해운의 장학제도였다. 현대LNG해운은 1991년 전신인 현대상선 부터 장학지원제도를 꾸준히 시행해 왔다. 가능성 있는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자는 일념 하에 물질적·정신적 지원을 통해 직접 유능한 인재를 키우고 꿈을 지원하겠다는 마음으로 잠재적 인재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현대LNG해운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1년의 학비와 학습보조금이 제공되며 당사의 선박실습이 진행될 때 우선적으로 배정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 승무원들로부터 보다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도록 멘토링(mentoring) 제도를 실시, 현장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학교와 현장의 괴리감을 줄여준다. 이후 장학생이 현대LNG해운으로 입사지원 할 시, 우선채용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장학금을 받았을 때 저희 가족들이 굉장히 기뻐했어요. 덕분에 저는 몇 배나 더 기쁜 학교생활을 누렸던 것 같아요. 현대LNG해운에 입사한 것만으로도 저는 가족의 자랑이 됐죠. 그러고 보니 학교생활부터 입사 후까지, 현대LNG해운 덕에 웃을 일이 많아졌네요.”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얻은 멘토링

“제가 질문을 드리면 언제나 친밀하게 답변을 주세요. 신기하더라고요. 멀고 높게만 보였던 선배가 이토록 가까이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니까요. 덕분에 회사생활을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김태우 2등 기관사가 특히 감동을 지점은 멘토링에 대한 부분이었다. 매칭된 선배가 일에 대한 궁금증 뿐 아니라 학교생활, 건강과 체력관리, 교내활동과 어학관리 등 세세한 지점까지 살펴주었기 때문이다.

LNG선의 기관사를 꿈 꾼 이유

현대LNG해운 장학제도의 도움을 받으며 학교를 졸업한 김태우 2등 기관사는 현재 입사 1년차를 갓 넘기고 있다. 새내기 기관사로서 지구 반대편으로부터 에너지를 수송하는 LNG선의 기관사로 함께하는 것이다.

“주위에서 LNG선은 위험하지 않냐고 물어봐요. 한데 LNG선은 민감한 화물을 다루기에 안전장치가 더욱 잘 돼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LNG해운은 20년 이상 무사고 경력을 갖고 있잖아요. 안전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다보니 이곳에 꼭 입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대LNG해운은 안전을 위해 선박 내외부를 언제나 쾌적하게 유지하며 초임사관을 비롯한 전 승무원에게 엄격한 교육을 진행한다. 엄격하고 정확한 교육은 승무원으로서의 자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김태우 2등 기관사는 이러한 고부가가치 선박의 기기와 장비를 점검하는 기관사로서의 업무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깊은 책임감으로 높은 신뢰감 주고 싶어

입사 후 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그는 과거에는 조금 막힌다 싶으면 일을 빨리 포기하는 습관이 있었지만 지금은 책임감이 커져 포기보다 해결에 집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태도를 더욱 단련시켜 앞으로 미래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현대LNG해운을 일컬어 ‘국가대표’ 라고 표현했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것을 잠시 내려놓고 훈련에 집중해야 하듯, 현대LNG해운은 그동안 국가 에너지 산업을 위해 많은 것을 노력하고 결국 모두에게 인정받는 국내 LNG 산업의 국가대표가 됐다는 의미였다. 앞으로 그 모습을 본 받아 깊은 책임감으로 높은 신뢰감을 주는 기관사가 되고 싶다는 그는, 선박 안에서 절대 없으면 안 되는 직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TOP